시붕이(시붕이는 나의 똥차 210만 원짜리 08년식 모닝이다.)보다 더 비싼 굴비 가격에 입이 떡 벌어지기도 했고, 국내에 오로지 한 세트밖에 안 들어온다는 억대 급 위스키 구성도 처음으로 보고, 이 상품이 무슨 상품인지 알 수 없는 아리까리한 영문명의 상품들까지, 존재 자체를 몰랐던 수많은 브랜드와 상품을 이번에 다 봤다.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상품들이 많고, 또 이런 거 사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. 이런 책 만드는 시장도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. 나름 나도 하이엔드로 올라가나 싶었지만 그게 다였다. 그냥 나는 딱 시붕이만큼만의 환경과 분위기와 주제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. 인쇄 넘기고 축제의 의미로 이마트 편의점에서 늘 마시던 한 병에 5,900원 하는 375ml짜리 G7 대신 한 병에 16,800원 하는 투썩 점퍼 450ml짜리 와인을 사서 마셨다.